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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보통 미지의 영역을 접할 때 느끼게 됩니다.
귀신이나 이상현상 같은 특이하고도 특별한 미지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종종 두려움을 느끼고는 합니다.
초, 중, 고, 대를 입학할 때
군대 훈련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첫 직장에 입사했을 때
여자친구가 '오늘 나 변한 거 없어?'라고 물어볼 때등
어떨 때는 사소하고 가끔은 감당하지 못한 두려움이 내 삶에 종종 찾아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떠올려보면 그저 웃으며 가끔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 써먹는 안주거리일 따름이죠.
우리가 투자를 하면서 역대급 하락장이라는 이 시기에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투자종목의 상폐
큰 마이너스의 평가손실 및 확정손실
수익은 커녕 원금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
이런 것들이 아닐까요?
이런 암울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될까요?
혹자 들은 말합니다.
'내년만 지나면 다시 대세상승기입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한 투자의 지옥을 볼 것입니다.'
'몇 년간은 상승도 하락도 아닌 지지부진한 장을 몇 년간 유지할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듣다 보면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다 나왔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선택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려움은 내가 겪지 못한 일이나 미래를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발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무지입니다.
그러니 이것에 목매여있고, 불평불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여느 운명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리 정해진 운명이 있어 1년 뒤 2년 뒤 주가가 어떻게 된다 한들 그 흐름을 현재의 내가 바꿀 수도 알 수도 없는 일입니다.
다만,
무지의 측면을 스스로에게 돌려 볼 필요는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장의 흐름은 무지의 영역이고, 내 투자의 길은 앎의 영역입니다.
이 것이 정리되신 분들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투자를 하지 않으실 겁니다.
투자자가 정말로 두려워할 것은
내일의 주가가 아니라
스스로가 무엇을 하는 지 모르는 것입니다.
저는 9월 이후로 기존에 매수돼있던 종목외에 어떤 매매활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투자했던 것들에 대한 부분적인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보완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일단 라부에 투입된 원금의 3배 시드를 모아가는 중입니다.
그 사이에 오르면 기존에 마이너스분이 줄어드니 좋고, 아니면 매수기회가 오는 거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종목의 상폐만 아니면 가격이 한없이 내려가도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정답을 알 수 없는 것에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계좌가 어떤 상태이던 준비된 계획으로 자신만의 투자를 하셔서
2023년 새해에는 모두의 계좌에 빨간 꽃이 활짝 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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